[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CJ제일제당이 5년 전 인수했던 바이오사업부문의 중국 자회사를 미국 기업에 매각했다. 2020년 인수 후 5년여 만으로, 효소 중심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주력 바이오사업과 신성장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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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문의 중국 자회사인 유텔을 미국 케민 인더스트리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텔은 사료·식품 등의 분야에서 활용하는 효소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중국 후난성 웨양시∙산둥성 지닝시에 생산기지를, 상하이에는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중국 뉴센츄리바이오케미칼 등으로부터 유텔의 지분 100%를 약 600억 원에 인수했다.
케민 인더스트리는 각종 사료 첨가제와 작물·식품 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원료 제조 기업으로, 건강보조제와 식품 기술, 바이오연료 산업 등에 500여 개의 특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인수에 따라 케민은 유텔의 발효 공장과 효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소유하고 효소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크리스 넬슨 케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고객에게 최첨단 발효 솔루션을 직접 제공하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전략에 있어 대담한 도약"이라며 "CJ 유텔을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고품질의 혁신적인 효소 원료와 솔루션을 전 세계 산업에 공급하는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 등과 같은 기존 그린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화이트바이오(바이오 플라스틱)와 휴먼바이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