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단일가매매와 달리 주문 즉시 체결
매월 20~40개 종목 시초가 급등락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시초가가 상·하한가에 직행하는 사례가 출범 이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종목 수 대비 극단적 가격 형성 비중도 적지 않아 제도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넥스트레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프리마켓 시초가가 상·하한가를 기록한 건수는 총 150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발생 종목 수는 13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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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운영을 시작한 4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개장으로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기존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외에도 오전 8시∼8시 50분 프리마켓(Pre-market), 오후 3시 30분∼8시 애프터마켓(After-market)이 열려 하루 주식거래 가능 시간이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난다. 2025.03.04 yooksa@newspim.com |
월별로는 3월 29건(24종목), 4월 31건(27종목), 5월 24건(23종목), 6월 34건(32종목), 7월 17건(16종목), 8월 15건(14종목)으로 나타났다.
프리마켓 전체 거래 종목 대비 비중도 적지 않았다. 월말 기준 프리마켓 거래 종목 수는 3월 759개, 4월 775개, 5월 788개, 6월 785개, 7월 785개, 8월 763개였다. 이 가운데 상·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각각 26~49개로, 월평균 33개였다. 발생 건수로는 6개월간 224건으로 집계됐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시초가가 상·하한가로 직행하는 현상은 거래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국거래소(KRX)는 정규장 시작 전 30분 동안 주문을 모아 균형가격으로 시가를 정하는 '단일가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매수·매도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을 사용한다.
접속매매는 정보가 곧바로 가격에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단 1주만으로도 상한가나 하한가가 결정될 수 있다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실제로 소량 주문이 최초 가격을 상·하한가로 끌어올리거나 끌어내리는 경우가 발생해 시장 가격 왜곡과 착시 효과를 낳고 있다.
시장에서는 프리마켓의 가격은 본장 시초가 결정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극단적 가격이 반복적으로 형성되면 본장 개장 후 투자심리에 왜곡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