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틀랜타 이적 후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에서 든든한 파트너를 잃게 됐다. 주전 2루수 아지 알비스가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것이다.
애틀랜타는 23일(한국시간) 워싱턴과 홈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알비스가 코너 필킹턴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때려 파울 타구를 날린 뒤 왼쪽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타격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교체됐다. 정밀 검진 결과, 알비스는 왼쪽 손 유구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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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틀랜타 2루수 아지 알비스가 23일 워싱턴과 홈 경기 3회말 2사 만루에서 왼쪽 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5.09.23 zangpabo@newspim.com |
알비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가성비 선수로 불린다. 2019년 7년 3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꾸준히 팀 내 핵심 내야수로 활약했다. 통산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8.1을 쌓으며 몸값의 몇 배에 이르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올 시즌 전반기 극심한 부진을 털고 후반기 61경기에서 타율 0.270 OPS 0.767로 반등하며 김하성과 환상의 키스톤 콤비와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이날 알비스 대신 닉 앨런을 투입했다. 앨런은 공격력 최악의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타격 생산력이 떨어지는 선수이다. 이번 시즌 성적 역시 타율 0.219 OPS 0.527에 머물러 있다. 김하성과 내야에서 호흡을 맞출 만한 대안으로는 확실한 신뢰를 얻기 힘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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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틀랜타 김하성(왼쪽)이 9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회 홈런을 터뜨린 아지 알비스를 축하해주고 있다. 2025.09.23 zangpabo@newspim.com |
김하성의 폭발적인 기세 속에 애틀랜타는 9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계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알비스의 부상 공백은 뼈아프다. 김하성이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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