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용항공국 안전성·성능·운항성 공식 인증
중국 강소성 현지에 기 구축된 생산 인프라 기반으로 양산 예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최초의 민간 체계종합 항공기 전문기업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한 국산 경량항공기 'KLA-100'이 지난 17일 중국 민용항공국(CAAC: Civil Aviation Administration of China)으로부터 형식증명(Type Certificate, 이하 TC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TC 인증(No.TC0102A-HD)을 통해 중국 내 생산·판매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TC 인증은 항공기 설계와 제작이 해당 국가의 안전 규정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로 표준 설계가 적합하다고 확인되어 동일 기체를 합법적으로 양산·판매·운항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중국 정부는 2024년 '저공경제'를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드론·경량항공기·eVTOL(전기식 수직이착륙기)·UAM(도심항공교통) 등 저고도 항공 분야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저공경제란 1000m 이하 저공 영역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산업을 의미하며 중국민용항공국에 따르면 중국 저공경제 시장은 오는 2035년까지 최대 3조5000억위안(약 68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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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중국 강소성 현지법인 전경. [사진=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 내 저공경제 관련 인프라도 빠르게 확대되며 항공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주요 업체인 중오항공과 웨이샹항공(에어로존스) 등 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고 외국산 항공기는 자국우선주의, 고율 관세, '중국제조 2025' 정책으로 인해 가격경쟁력과 시장 접근성이 크게 제한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중국 강소성 3000평 규모 생산공장에 연간 최대 200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TC인증 확보로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경쟁우위를 갖추었으며 중국 법인을 통한 투자 유치와 매출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큰 강점을 보유하게 됐다.
김치붕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KLA-100' TC 인증은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한 기체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중국 저공경제와 통용항공 성장 정책에 맞춰 해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산 경량항공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9년부터 독립적인 민간 체계종합 항공기 전문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민수용 항공기 체계종합 역량을 기반으로 공공·방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사명을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하며 독자적인 기업 정체성을 확립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