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의 주장 구자욱이 무릎 불편함으로 인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지만 왼쪽 무릎 내측 인대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삼성은 22일 "구자욱이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와 서울영상의학과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인대에 가벼운 염증 소견이 확인됐다. 선수 상태를 면밀히 살핀 뒤, 23일부터 정상적인 팀 일정 소화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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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주장 구자욱 [사진 = 삼성] |
앞서 구자욱은 지난 21일 수원 kt전에 결장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20일 잠실 LG전에서 비가 많이 내렸는데,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수비 도중 자욱이가 중심을 잃었다. 지난해 수술받았던 무릎이 다시 불편하다고 호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훈련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실전에 투입하기는 어렵다. 대타로도 쓰기 힘들 정도"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음을 밝혔다. 박 감독은 또 "선수단은 경기 후 대구로 이동했지만, 자욱이는 트레이너와 함께 서울에 남아 검진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올 시즌 삼성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지금까지 135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20, 19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89,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던 중이어서 이번 부상 소식은 팬들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삼성 벤치는 시즌 막판 무리한 기용으로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자욱을 한동안 지명타자로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