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규제 준수 넘어 글로벌 수준 부합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1일 새로운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로 소비자 중심 금융의 대전환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정부의 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중시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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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1일 새로운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로 소비자 중심 금융의 대전환을 발표했다. [사진=KB금융그룹]2025.09.21 dedanhi@newspim.com |
KB금융은 형식적인 규제 준수를 넘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그룹 현황을 진단하고 해외 사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을 포함한 금융 수요자 보호를 위한 소비자 중심 금융의 대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새롭게 정립한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소비자 의무(Consumer Duty)'를 모델로 하여 고객 중심 경영 철학과 현장 경험을 반영하여 설계됐다. 영국 FCA의 '소비자 의무'는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를 규제 중심에서 실질적 보호로 전환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체계에 기반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환경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 권익, 책임,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소비자보호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개발 및 관리 전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소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전담 창구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금융 포용성을 높이려 한다.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종합 대응체계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AI 기반 피해 분석 모델 개발, VMS(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 및 FDS(이상거래 탐지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금융 범죄 예방 기능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금융사고의 책임 분담 프로세스 개선 또한 추진하여 소비자의 신뢰와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을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편을 고민해왔고, 이번 가치체계가 소비자 중심의 시대적 요구와 부합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든 계열사에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익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