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가 로스앤젤레스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OTC 전용 제조 공장인 CTK OTC LABORATORIES(COL)와의 연동을 통해 현지 생산부터 물류까지 연계가 가능한 '원스톱(One-Stop)' 체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전된 풀필먼트 센터는 약 7042평규모로 기존 대비 약 1.9배 커졌으며 아마존 FBA, 틱톡, 월마트, 타깃 등 주요 글로벌 채널과 연계를 강화했다. 또한 라벨링, 키팅, 번들링 등 K-뷰티 미국 채널별 유통을 위해 도입한 맞춤형 부가서비스와 주문관리(OMS)·창고관리(WMS) 기반 재고·반품 관리 고도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과 운영 효율이 높아졌다.
씨티케이가 강조하는 차별성은 단순한 창고 확장이 아니라 OTC 제조 공장과 풀필먼트 센터가 연결됐다는 점이다. COL을 통해 제품을 풀필먼트 센터에 즉시 입고 및 출하 가능한 점은 물류거리 단축,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유통기한 증가를 가능하게 한다.
이로써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비용 절감 효과와 늘어난 제품 실제 판매 기간으로 재고 관리와 유통기한 측면에서도 이점을 가져간다. 특히 규제가 강한 OTC 제품의 경우 씨티케이가 생산부터 포장·출하까지 관리하기 때문에 규제와 품질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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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된 씨티케이의 풀필먼트 전경. [사진=씨티케이] |
지난 8월부터 800달러(111만원) 이하 직구에 대한 면세가 폐지되고 미국으로 유입되는 한국산 화장품에 15%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대량 반입 후 현지 분배 또는 현지 생산·즉시 출하 전략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번 확장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내 K-뷰티 브랜드들의 미국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씨티케이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생산과 물류 운영이 K-뷰티의 핵심 요소가 된 만큼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OTC 공장과 풀필먼트 센터를 갖춘 당사에 고객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번 센터 확장 이전으로 K-뷰티 브랜드들의 미국 시장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하고 고객사들이 더 합리적인 비용과 더 짧은 리드타임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TK 풀필먼트 센터(CTK USA Inc.) 오창욱 대표는 "풀필먼트 센터 확장 이전은 대미 관세 변화에 대응해 '현지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한층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전략적 결정" 이라며 "미국 뷰티 비즈니스에 필요한 OTC, K-ODM, 풀필먼트 물류 밸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K-뷰티 트렌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약 17억달러(약 2조 3570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도 10억달러(약 1조 3865억원)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