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시민 설문조사 결과 공개
자주재원 확충과 중앙지원예산 필요
저출생 대응·공공의료원 설립도 관심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교통·물류 분야를 최우선 투자 분야로 꼽은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예산 운용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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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는 지난 7월14일부터 8월 10일까지 28일간 실시한 '2026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사진은 김해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7.08 |
시는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10일까지 28일간 시민과 김해 근로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1275명이 참여했으며, 재정 운용과 투자 분야, 주민참여예산제, 예산 운용방식 등 13개 항목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 결과, 내년도와 향후 5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로 교통·물류(11%)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환경(9.9%), 일반공공행정(9.7%)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환경 분야가 최우선으로 꼽힌 데 비해 교통·물류 분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는 공영주차장 확충, 시내버스 노선 확대, 경전철 활성화, 광역교통망 구축, 동북아 물류 플랫폼 등 요구가 제기됐다.
단일 정책으로는 ▲저출생 대응 대책 ▲공공의료원 설립 및 의료 안전망 강화가 1·2위를 차지해 인구감소 문제와 지역 보건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53.7%로 가장 많았고, 사업규모 조정과 축소가 22.2%로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확대 편성보다 가용 재원의 효율적 운용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재정 운용 방안으로는 탈루세원 발굴 등 자주재원 확충(27.8%), 중앙지원예산 확보(22.6%), 기존 사업 구조조정(20.3%)을 꼽아 균형 있는 접근을 주문했다.
예산 낭비 개선이 필요한 사업으로는 도로·인도 보도블럭 교체, 특색 없는 축제 및 주민자치회 사업, 수급자 대상 과도한 지원, 일부 하천 정비사업 등이 지적됐다. 주요 현안과 관련해 장유지역 대중교통 노선 확충, 공공의료원 설립 요구도 다수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민 의견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효과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