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를 확정한 김성현(27)이 한국 선수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성현은 14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6위에 올랐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6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김성현. [사진= KPGA] 2025.09.14 fineview@newspim.com |
대회 마지막 날, 김성현은 선두 히가 가즈키(일본)에 7타 뒤진 공동 25위로 시작했지만,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였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콘페리 투어로 밀려나는 아픔을 겪었던 김성현은 올 시즌 2부투어인 콘페리 투어 포인트 6위를 기록하며 1년 만에 PGA 투어 재입성을 확정했다.
김성현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면이 많이 단단해졌다.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갈 힘을 기른 시간이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이어 "콘페리 투어는 지역과 코스 특성이 매주 달라 적응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실력 좋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골프 자체도 많이 발전했다"고 자평했다.
대회를 마친 김성현은 국내에 남아 골프존 오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콘페리 투어 플레이오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우승컵은 일본의 히가 가즈키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 선두로 나선 히가는 최종일에도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우승자 히가 가즈키 . [사진= KPGA] 2025.09.14 fineview@newspim.com |
이로써 히가는 2022년에 이어 신한동해오픈에서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대회는 지난해 히라타 겐세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158cm의 단신이지만 평균 297야드의 장타를 뿌리는 히가는 "2022년 이 대회 우승으로 아시안투어라는 선택지가 넓어졌다"면서 "LIV 골프 진출의 통로인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위주로 출전할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캐나다교포 이태훈(캐나다)은 마지막 18번 홀(파5) 티샷 실수로 아쉽게 1타 차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와 함께 공동 2위(17언더파 271타)를 했다.
KPGA 투어 상금과 대상포인트 1위 옥태훈은 공동 18위(10언더)로 대회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