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역전드라마로 프로 통산 12번째 세계대회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벼랑 끝에서 승부사의 저력을 발휘하며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프로 통산 12번째 세계대회 우승(상금 2억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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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결승 최종국 대국 모습. 신진서 9단(왼쪽)vs중국 투샤오위 9단. [사진= 한국기원] 2025.09.12 fineview@newspim.com |
신진서 9단은 1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중국의 강자 투샤오위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1국에서 뼈아픈 반집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신진서 9단은 2국과 3국을 연이어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2-1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특히 세계대회 결승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그에게 이번 역전 우승은 패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값진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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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2025.09.12 fineview@newspim.com |
최종국의 흐름은 초반부터 신진서 9단이 주도했다. 우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이득을 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이후 투샤오위 9단의 맹렬한 추격에도 흔들림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진서 9단은 지난 2월 난양배에 이어 올해에만 두 개의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진서 9단은 "첫 세계대회라 욕심이 났지만, 부담도 있었다. 본선에서 투샤오위 9단에게 졌던 게 욕심을 내려놓고 내 바둑을 둘 수 있던 계기가 됐다"라며 "결승 시리즈가 힘든 승부였는데 1국의 패배가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만들어 우승할 수 있었다. 인포벨 심범섭 회장님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기사로서 좋은 승부를 펼치는 것이 목표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지는 피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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