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
지속가능성에서 경험 설계까지…리빙 트렌드가 한눈에
온라인 인기, 오프라인 체험으로…판로 확장 가속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리빙 브랜드 140여 개가 한 데 모여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의 집을 제안한다. 참여 브랜드는 개인, 기업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고유의 디자인을 뽐냈다.
◆ 취향 저격 가구...리빙 브랜드 경연장 되다
11일 오전 서울 강서 소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가 열렸다. 디자인하우스와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행복이 가득한 집'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노르딕파크, 더퍼블리셔 등 140여개 브랜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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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가 열렸다. 사진은 전시회 내부 모습 [사진=이석훈 기자] |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없던 집 : 어떤 집'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의 모습과 한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방식의 집을 제안한다는 의미다.
2025마곡리빙디자인페어의 주제관인 '더 6 휴(The 6 HUE)'는 집을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닌, 인류의 기억과 본능 속에서 갈망해온 '안식의 자리'로 재해석하며 여섯 가지 색채로 표현했다.
전시 구성은 각 색채가 지닌 의미를 통해 '없던 집'과 '어떤 집'을 연결했다. '없던 집'은 내면의 감정 색채이며, '어떤 집'은 그 색이 외부로 드러나는 과정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작은 사물에 스쳐간 시선, 낯선 공간에서 느낀 안도감, 기억 속에 떠오른 색처럼 사소한 감각들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만의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시회에 참석한 브랜드들은 각자만의 디자인으로 전시회를 다채롭게 했다. 특히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돋보였다.
엠비티아이퍼니처는 사용자의 성향과 취향에 맞춘 가구를 선보였다. 친환경 HPL 자작 합판을 사용해 내구성과 따뜻한 감성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딥센트는 여러 캡슐을 활용해 취향대로 향기를 조합할 수 있는 '딥센트 라운지'를 선보였다. 총 20종(베이스 5종, 포인트 15종) 중 취향에 맞는 4가지 향기 캡슐을 골라 딥센트라운지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버튼 또는 앱으로 향기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 고객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향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딥센트 측 설명이다. 딥센트 관계자는 "딥센트라운지는 상황에 어울리는 향기로 공간에 머무는 동안의 경험을 극대화해 주는 솔루션"이라며 " 친환경 황토볼을 활용해 연기와 오염 걱정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더 퍼블리셔도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특성을 향기로 표현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렸다. 더 퍼블리셔 측은 "봄의 설렘, 여름의 생기, 가을의 감성, 겨울의 고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합성 향료를 배제하고 천연 재료로 향과 질감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 개인·기업 관계자 대거 참석...리빙 브랜드 '큰장'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리빙 브랜드들이 개인·기업 등 잠재적 고객들에게 자신의 상품과 노하우를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4만3000명의 소비자들이 참석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는데, 올해는 더욱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게 참가자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되는 행사인데, 전시회 초기지만 소비자 관심도가 늘어났다는 게 느껴진다"며 "주말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간히 호텔 등 B2B(기업 간 거래) 고객들도 부스를 방문한다"며 "B2B로도 판매 경로를 확대하려는 계획이 있는만큼 이번 행사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신 로우리트콜렉티브 대표는 "저희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 가치를 고객들이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했다"며 "온라인에서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 받아온 제품들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직접 보고 쇼핑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12일부터 13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은 한시간 이른 오후 5시까지 열린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