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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임승관 질병청장 "팬데믹 대응, 효과·효율 동시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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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 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 개최
"코로나19 당시 유행 대비 한발씩 늦어"
"새로운 팬데믹 대비 백신 신속 개발 중요"
"질병청, 능력있고 겸손한 정체성 확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9일 팬데믹 대응 방향에 대해 "재정을 많이 투입해도 효과만 얻으면 된다는 관점이 과거의 관점이라면, 앞으로는 효과와 효율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며 영리한 전략을 강조했다. 

임 청장은 "팬데믹의 특성은 하나로 요약할 수 없다"며 "질병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면 위험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할 수 있고 백신과 치료제라는 무기를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팬데믹 대응은 시기별과 연도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청 본부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오송 질병청 본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9.09 sdk1991@newspim.com

다음은 임 청장과의 일문일답.

- 미래 팬데믹 대응에서 사회환경적 측면을 염두해야 한다고 했는데
▲ 팬데믹은 언젠가는 분명히 맞닥뜨릴 위험이지만 언제일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갖고 있던 성과의 요소가 그 시기에 그대로 보존될 것인가 혹은 그대로 유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매우 핵심적이다. 노인 인구 비중이 올라갈 것이라는 인구학적 변화에 대한 고민이 현장에 있었다. 두 번째는 재정적 여건이다. 코로나19 대응을 할 때 많은 재원을 투입했는데 20년 뒤에도 모두 갖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여러 요소를 종합해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하고 효과에 대해 효율을 얻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재정을 많이 투입해도 효과만 얻으면 된다는 관점이 과거의 관점이라면 앞으로는 효과와 효율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지혜롭고 영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지역의 보편적 의료체계 내 상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는데
▲ 팬데믹의 특성은 하나로 요약할 수 없다. 질병에 대한 정보를 우리가 습득하게 되면 위험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할 수 있다. 백신과 치료제라는 무기를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평상시 관리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면, 팬데믹 대응은 시기별과 연도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지난 2020년 이후의 대응에 있어서 조금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던 요소가 있다면 그런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후 논문을 보면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결과도 있다.
▲ 하루에 수천 명, 수만 명 수십만 명이 발생하는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정책과 현장의 불일치가 있다. 유행의 규모가 커지면 지역 사회의 보편적 전달 체계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에 있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이 팬데믹 대응에 참여해야 하고 지역 종합병원이 응급실을 운영하면서 환자를 받아야 한다. 종합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팬데믹 중반에도 격리 진료를 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훈련 등이 준비돼야 한다.

-코로나19 당시 지자체 방역을 책임졌다. 중앙 당국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나
▲ 경기도에서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으로서 전반적인 역할 했다. 제일 중요한 문제의식은 유행의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한발씩 늦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전반적인 민관이 협력하고 국민이 잘 호응하면서 새로운 정책이 신속하게 수립되고 그것이 실행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앞서 준비됐다면 부드럽게 진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현장의 고민이 있었다.

-질병청장이 생각하는 질병청의 색깔은
▲ 능력이 있지만 겸손한 정체성을 확보하고 싶다. 이제 질병청은 테크니컬한 에이전시다.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존재 이유와 존재 가치를 설명해도 설득력이 없다. 능력은 과학적 분석에 근거해 '여러 가지 정보를 분석해 어떻게 활용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능력이다. 국민과 접점이 있는 부처고 위기가 발생하면 국민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겸손하게 접근하고 싶다.

-이전의 청과 가장 큰 차이점은
▲ 2003년 사스를 겪고 질병관리본부가 생긴 것처럼 엘리베이터를 타듯 고층으로 올라온 역사가 우리한테 있다. 계단을 오르듯 성장한 조직이 아니다. 장점은 이런 위기를 겪을 때마다 국민의 신뢰를 얻을 기회가 생기고 그걸 토대로 커다란 규모의 투자가 일어나는 것이 우리의 기회라면 우리의 약점은 밀도가 부족할 수 있다. 우리의 문화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 결속력을 높이고 분산적으로 확장한 프로젝트를 모으고 이걸 왜 하는지 서로 설명해야 한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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