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레디, IMO 규제 대응 설계
중대형 친환경 선박 시장 신뢰 구축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HJ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885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수주액은 총 6400억 원에 이르며, 관련 선박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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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건조한 동급 컨테이너선 [사진=HJ중공업] 2025.09.09 |
이번 계약선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응해 온실가스 감축 설계와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형이다. 스크러버(SOx Scrubber) 탈황설비가 적용되고,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주요 추진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메탄올 레디' 방식으로 건조된다.
HJ중공업은 최근 HMM이 발주한 9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LNG 이중연료 선박, LNG 벙커링선 등 중형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연속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영도조선소에 최적화된 5500~9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전문 건조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상철 대표이사는 "기존 선주가 사양과 품질, 납기에 만족해 추가 발주를 이어갔다"며 "친환경 고품질 선박 건조와 납기 준수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HJ중공업은 선주사와의 신뢰를 재확인하며, 친환경 중대형 선박 건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