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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 빈집이 카페·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골칫덩이 아닌 기회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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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빈집 재생 우수사례 '포레스트제이·질그랭이 센터' 방문
민간이 옛 외양간 재생…관광객 찾는 마을 대표 카페로 전환
정부 지원으로 옛 건물 리모델링…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송미령 장관 "농촌 빈집, 문제 사안 아닌 새로운 기회 공간으로"

[제주도=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제주 농촌 지역에 방치돼 있던 빈집들이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 힘입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옛 외양간은 리모델링을 거쳐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카페이자 숙박공간으로 변신했고, 제주시 세화리의 오래된 건물은 일과 휴양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했다.

이는 버려졌던 공간을 재활용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재생 효과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들로 손꼽힌다. 정부는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농어촌 빈집 정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 낡은 외양간이 감성 카페로…"오래된 공간이 주는 매력"

지난 3일 오후 4시, 제주공항에서부터 남쪽으로 약 40분을 달려 서귀포시 안덕면에 소재한 작은 마을 화순리를 찾았다. 마을 내에서도 깊숙이 들어가 한적한 길가를 따라가다 보면 의외의 공간에 홀로 서 있는 건물을 마주할 수 있다. 민간이 빈집을 재생한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히는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는 본관·별관으로 나뉘는 카페 건물과 숙박공간, 작은 감귤밭 등을 갖고 있다. '카우셰드(cowshed)'라는 이름답게 당초 외양간이었던 공간을 카페 별관으로 리모델링하고, 과거에 창고와 숙소로 사용되다가 빈집으로 방치 중이던 공간들은 카페 본관으로 변모시켰다. 현재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 이름난 카페로 자리잡았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방수연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대표는 빈집으로 방치되던 이 공간을 오랜 시간 발품을 들여 찾아낸 뒤, 어떻게 되살려낼지를 직접 구상하고 실현해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흰 도화지처럼 준비된 부지에 신축 건물들을 세우는 게 시간·재정적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인 선택이었겠지만, 그는 보다 품이 들더라도 빈집들을 고쳐 사용하는 것을 택했다. 이 공간으로 들어오려면 가장 먼저 거쳐야 하는 대문조차 옛 모습 그대로 남겨뒀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땅을 알아보면서 제일 마지막으로 본 곳이 여기였는데, 저 대문을 들어오는 순간 딱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무조건 살려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원래 이곳에서 노부부가 귤 농사를 하면서 사셨는데, 외양간도 할아버님이 직접 지으셨다고 들었다. 이게 저에게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카페는 감귤밭 등을 포함해 총 800평 규모로, 본관과 별관 모두 '제주'스러운 감성으로 꾸며졌다. 낡은 외양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두되 그 위에 현대적인 감성을 덧입히면서 투박함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창가에 앉아 오래된 돌담과 감귤밭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거는 단지 과거가 아니라 오늘까지 이어지는 한 조각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두고 시간을 보내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빈집 재생의 의미를 몸소 경험하게 된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이처럼 방 대표는 무엇보다 옛것이 주는 시간의 무게를 강조했다. 그는 "신축으로 만들거나 기촌 건축물을 따라하는 것보다 버려진 공간을 되살리는 데 장점이 있다"며 "이끼나 넝쿨, 녹슨 흔적 등은 하루아침에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래된 공간만이 지닌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쓰는 게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빈집을 단순히 철거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으로 바라보며 재생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민간의 창의적인 재생 아이디어가 정책적 지원과 결합될 때, 빈집은 과거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함께 현장을 방문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빈집은 활용하기에 따라 문제적인 사안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주는 자원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민간이 빈집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나머지는 민간이 할 수 있도록 판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3일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에서 방수연 대표(왼쪽)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 주민 협동조합이 살려낸 옛 예식장…전 세계 주목 사례로

지난 4일에는 제주에서 빈집을 재생한 또 하나의 성공적인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에 도착한 제주 동쪽 끝 마을 세화리. 전국 당근 생산량의 65%를 책임지는 농촌이자, 일제강점기 해녀 항일운동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이 마을 한복판에 버려진 건물이 주민들의 힘으로 새롭게 살아난 사례인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한때 예식장과 피로연장으로 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쓰임새를 잃어 결국 폐허가 된 채 문을 닫았다. 하지만 2015년 농식품부의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계기로 주민들이 힘을 모으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주민 477명이 협동조합을 꾸려 자본과 아이디어를 함께 모으자, 마을의 골칫덩이는 모두가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2층은 카페로, 3층은 공유 오피스 형태의 워케이션 사무실로, 4층은 숙박 공간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양군모 세화마을협동조합 PD는 "농식품부의 사업에 선정된 이후, 주민들이 모여 마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얘기하면서 공동체가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며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마을 사업을 만들자는 게 출발점이었다. 주민 모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도록 했고, 지금도 협동조합은 문턱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조합원은 500여명으로 늘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연 매출 5억~6억원에 순이익 1억5000만원을 창출하는 법인으로 자리잡았다.

센터는 단순히 일할 공간을 넘어 체류형 프로그램과 로컬 소비 확산의 거점으로도 기능한다. 현재 구좌 당근을 활용한 착즙 체험과 해녀들과 함께하는 바다 체험, 오름 웰니스 투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 차원에서 워케이션으로 방문하는 직장인들은 마을 식당과 숙박시설 등을 통해 주간 기준 1000만원 가량의 소비를 지역에 남기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현대중공업 등 4곳은 매년 수백명 규모로 방문하는 단골 기업들이다.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무엇보다 주민 주도의 실험이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질그랭이 센터는 농식품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정책 우수사례'와 행정안전부의 '로컬 브랜딩 우수사례'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엔 관광청이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빈집을 재활용한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와 정부 지원이 맞물리며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농촌 재생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 PD는 "농식품부와 행안부 등에서도 인정을 받았지만, 가장 큰 성과는 유엔 관광청으로부터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것"이라며 "이 소식을 들은 70대 어르신들이 '평생 보잘것없다고만 생각했던 세화가 전 세계 관심을 받게 됐다'며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농식품부의 사업이 마중물이 돼 세계에까지 인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 '철거'에서 '활용'으로…"민간이 고쳐쓰는 사례 확산할 것"

정부도 농촌 빈집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행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빈집은 13만4000호, 이 가운데 농어촌 빈집은 7만8000호로 집계됐다. 이 중 62%에 해당하는 4만8000호는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38%인 3만호는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매년 약 8000호를 철거해 왔지만, 새 정부는 단순 철거에서 벗어나 활용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민간이 참여하는 귀농귀촌 플랫폼 '그린대로' 빈집 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부동산 플랫폼과 연계해 거래 가능한 빈집을 등록·중개하는 방식으로, 개시 직후 전국에서 70건이 등록됐다. 현재 19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138명의 지역 공인중개사가 연결돼 빈집 활용을 돕고 있다. 정부는 이런 플랫폼을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와 청년 창업자 등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촌 빈집은행 추진 체계도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5.04.23 plum@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빈집을 주거 공간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워케이션 센터와 마을 도서관, 문화 공간 등 다양한 재생 모델로 개발 중이다. 전남 강진·경북 청도·경남 남해 등에서는 빈집을 활용한 마을 호텔과 공유 오피스, 창업 공간 등의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다. 재원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20%를 분담하고 나머지는 정부·지자체·민간이 함께 투자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와 예산 지원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타 부처들에도 나눠져 있는 빈집 정비 사업을 전담 부처로서 일원화해 추진하는 한편, 예산 규모를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123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농어촌 빈집 정비 특별법' 제정을 연내 추진해 정비 사업 특례와 지원기구 설치, 전국 통합 정보 제공 체계 마련 등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농촌재생 거점마을' 시범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북 김제·고창과 경남 밀양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111개 시·군에 농촌재생 거점마을을 조성해 창업·관광·체류형 프로그램을 확산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농촌 빈집을 단순한 문제 주택이 아니라 지역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장관은 "7만8000채에 달하는 농촌 빈집 가운데 철거가 불가피한 곳은 정비하되, 민간이 자발적으로 고쳐 쓰는 사례는 적극 확산해야 한다"며 "제주도의 사례처럼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빈집을 재생하는 모습을 널리 알려, 농촌 빈집이 문제 주택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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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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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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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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