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기반 미래산업 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광군이 청정에너지 중심지에서 수소 경제 선도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5일 영광군에 따르면 한빛원자력발전소 6기와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을 기반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 자립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4GW 규모 해상풍력 잠재력은 청정 수소 생산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안정적 전력 인프라는 수전해 방식 그린 수소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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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 고속도로. [사진=영광군] 2025.09.05 ej7648@newspim.com |
정부의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발맞춰 영광군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청정 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수소 배후단지에는 수소생산시설 충전소 실증센터와 수소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와 산업용 수소 수요에 대응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수소산업 기반 조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영광군은 약 38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효과를 기대하며 청년 일자리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 유입과 지역 소멸 대응에 힘쓸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영광군은 2040년까지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영광은 태양광과 풍력 전력을 활용해 수소 이차전지 전기차 부품 등 미래형 제조업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RE100 인증 산업단지 실현 시 국내외 친환경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영광은 수소 경제 전환에 필요한 물리적·제도적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산업을 연결해 주민 소득 일자리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청정경제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수소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기본소득 지역 화폐 민생회복지원금 등 에너지 기반 복지 정책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에서 산업 복지로 확장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모델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정책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
영광은 전기를 판매하던 도시에서 청정에너지를 재투자하고 미래산업을 유치하는 선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