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무인기, 방공 시스템 등 첨단 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열병식 이후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검색 순위에 DF(둥펑, 東風)-61이 1위에 올랐다. 그리고 DF-5C와 LY-1이 하루 종일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DF-61은 사거리 1만 5000km를 갖춘 DF-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ICBM이다. 이번 열병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육상에서 발사되는 ICBM으로 중국이 가장 최근에 개발한 미사일로 평가된다.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대공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해 발사 시간이 줄었으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정확한 제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관심이 높았던 무기는 ICBM인 DF-5C였다. DF-5C는 중국의 핵 반격의 핵심 역량으로 평가받는다. 액체 연료를 사용하며, 발사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어서 중국은 산악 지대 깊은 지하 시설에 배치해 두고 있다.
DF-5는 중국이 1970년대 후반에 개발했으며, DF-5C는 2017년경에 개발되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었다. 10여 기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여러 도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사정거리는 1만 5000km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LY-1은 군함에 장착되어 사용되는 레이저 무기다. 해상 드론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유력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LY-1 역시 이번 열병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LY-1은 목표물 발견과 동시에 강한 레이저를 발사해 목표물을 타격한다. 기존의 방공 무기는 목표물 발견에서 발사까지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LY-1은 발견과 동시에 발사가 가능하다. 또한 근접 방어포가 가지고 있는 명중률 저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중국 매체들은 "LY-1은 해상 전투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YJ-21, DF-17, DF-26D 등 세 가지 극초음속 미사일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중국은 열병식에서 공중 발사 장거리 미사일인 JL-1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JL-3도 함께 선보였다.
열병식장 상공에는 J-20S와 J-35A 등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들이 비행했다. 세계 최초로 두 개의 좌석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20S는 드론과 함께 작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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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서 함정 탑재 레이저 무기인 LY-1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신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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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DF-61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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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DF-5C 핵미사일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