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로 선제적 대응, 규모 5000억원→1조원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집중투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금융위원회는 석유화학·철강·자동차 등 최근 통상 환경 변화로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국내 수출기반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 1조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의 선제적 조성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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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
당초 2025년 1차 추경 편성 당시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예산을 500억원 반영했으나,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정책금융기관들의 추가 출자를 통해 조성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으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다.
그동안 2018년부터 5차례에 걸쳐 총 7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현재까지 161개 기업에 약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는 미 관세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주력산업(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집중 투자한다. 총 조성 금액의 60% 이상이 주력산업에 투자되도록 주력산업 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최소 2500억원 이상 신설하고 프로젝트 펀드 투자 재원 최소 3750억원을 주력산업에 전액 배분에 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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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09.03 dedanhi@newspim.com |
원활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재정과 정책금융기관(산은, 수은, 기은, 캠코) 출자금으로 조성한 모펀드 재원(5000억) 중 1000억을 후순위 재원으로 배분했다.
주력산업으로 지정한 6개 업종에 투자할 경우 운용사에 지급되는 보수를 강화하고, 모펀드 출자비율을 상향하는 등의 직·간접적 유인 제공으로 주력산업 종사 기업 및 중·소형 협력사 등에 대한 투자를 유인한다.
또한, 금융당국은 은행의 선순위 출자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100%로 낮춰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투자자의 투자 부담을 경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3일부터 자펀드 모집계획을 공고하고,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10월 말에는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프로젝트펀드는 연중 수시로 접수 및 선정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 이후에는 각 운용사 중심으로 민간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신속히 투자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 조성을 통해 주력산업에 대한 민간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구조조정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