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 견디겠다" 소회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역대 영부인 최초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29일 변호인단을 통해 "내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그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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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부인 최초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
김 여사는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나 역시 나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와 함께 "지금의 나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구속기소됐다. 특검팀은 이날 법원에 김 여사에 대한 공소장을 접수한 뒤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연계된 혐의다.
구체적으로 김 여사는 2010∼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전주'(錢主)로 가담해 3800여 차례 통정·이상 거래로 약 8억 1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약 2억 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건을 제공받고, 같은 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명씨가 돕고 있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받도록 한 혐의도 있다.
이번 구속기소로 김 여사는 피고인 신분으로 정식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법원은 조만간 사건을 배당하고 첫 공판준비기일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