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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 메드트로닉, 행동주의 펀드 입김에 새로운 전환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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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주가 부진 겪은 글로벌 의료기기 대기업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지분 취득에 변화 바람
당뇨병 사업 분할 및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
로봇수술 시장 진출로 성장동력 확보

이 기사는 8월 22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종목코드: MDT)이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지분 취득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견조한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주가 부진에 시달려온 메드트로닉이 드디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 엘리엇 개입으로 촉발된 거버넌스 혁신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 각종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메드트로닉은 8월 19일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대주주 중 하나가 되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메드트로닉은 전 덴츠플라이 시로나(XRAY) 임시 최고경영자(CEO) 존 그뢰텔라스와 전 스트라이커 최고재무책임자(CFO) 빌 젤리슨을 신규 이사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메드트로닉의 의료기기 [사진 = 업체 홈페이지]

제프 마사 메드트로닉 CEO는 "새로운 이사진은 의료기술 분야에서 깊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와 인수, 포트폴리오 재검토를 통해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판단하는 전략 수립에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당뇨병 사업 부문 분할 계획을 밝힌 메드트로닉은 인수합병(M&A) 및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할 새로운 이사회 위원회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마사 CEO는 "당뇨병 사업 분할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나머지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검토 과정에 있어 일부 정리가 필요한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이 올해 초 결정한 유일한 소비자 대상 사업인 당뇨병 관리 부문 분사는 특히 주목받는다. 해당 부문은 수익성이 낮아 전체 사업의 수익 구조에 부담을 줘왔는데, 분사를 통해 주당순이익 증가와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주주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엇의 마크 스타인버그 파트너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발표를 "메드트로닉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올바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은 엘리엇의 개입을 "메드트로닉의 더 나은, 더 일관된 실행을 위한 잠재적 촉매제"로 분석했다.

◆ 견조한 1분기 실적에도 성장 가속화 아쉬움

메드트로닉은 19일 엘리엇 지분 취득 발표와 함께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성장세 재개에 대한 명확한 윤곽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드트로닉의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86억 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팩트셋 집계) 84억 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26달러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1.23달러를 상회했다.

1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4.8%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유기적 매출 성장률 5%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6 회계연도 비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EPS 가이던스는 기존 5.50~5.60달러에서 5.60~5.66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현재 월가의 비GAAP 기준 EPS 추정치는 5.55달러다.

미국의 당뇨병 및 전문 치료 부문의 약세를 펄스 필드 제거(PFA) 사업의 강력한 성과가 상쇄했다. 회사는 관세 우려 완화로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조정된 매출총이익률은 65.1%로 사업 구성과 제조 증가 비용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0bp 감소했으나, 조정된 영업이익률은 23.6%를 유지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매출 대비 7.7%로 확대되어 혁신 역량 강화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줬다.

시장에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였다. 미즈호의 헬스케어 주식 전략가 자레드 홀즈는 17일 투자 노트에서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드트로닉은 최근 어느 분기보다도 매수 세력이 몰린 종목 같다"고 전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19일 주가는 전일 종가 92.81달러 대비 3.14% 하락한 89.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레이먼드 제임스의 제이슨 베드포드 애널리스트는 "주당순이익 가이던스가 더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는 우리의 높아진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20일 메드트로닉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20일 종가는 93.22달러로 19일 종가 대비 3.69% 상승했다.

◆ 심혈관 부문 성장세 두각, 해외 사업 견조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심혈관 부문이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심장 절제술 솔루션(CAS)이 약 50% 성장한 데 힘입어 심혈관 부문 전체 매출이 32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유기적으로 7% 성장했다. 리링크 파트너스의 마이크 크랫키 애널리스트는 심장 절제술 솔루션 부문의 강력한 실적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심혈관 사업부문 주요 제품과 실적 [자료= 업체 홈페이지]

당뇨병 부문은 7억2100만달러로 유기적으로 7.9% 성장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었고, 성장은 주로 해외 매출(11% 성장)에 의해 주도됐다. 신경과학 부문은 24억1600만달러로 3.1% 성장했으며, 메디컬 서지컬 부문은 20억8300만달러로 2.4% 성장했다.

메드트로닉의 티에리 피에통 CFO는 "이번 실적은 내부적으로는 연초에 세운 계획과 정확히 일치했다"며 "우리는 항상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수시장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이 11% 성장하며 글로벌 다변화 효과를 입증했다. 메드트로닉은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강력한 시장 존재감과 다양한 치료 분야에 걸친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 관세 부담 완화로 수익성 개선 기대

메드트로닉의 긍정적 요소 중 하나는 관세 영향이 당초 우려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 관세 영향을 1억8500만 달러로 전망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존 추정치 2억~3억5000만 달러에서 하향 수정된 수준이다.

피에통 CFO는 "잠재적 관세 영향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중국 관련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어도 올해는 피했고, 물류 경로 최적화와 면제 혜택 활용 등을 통해 계속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세 부담 완화는 메드트로닉의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와 지역별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 휴고 로봇수술 시스템, 차세대 성장동력 기대

메드트로닉은 미국 외과용 로봇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의 수술용 로봇 장비인 '휴고(Hugo) 시스템'은 비뇨기과 수술 분야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현재 해당 적응증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드트로닉의 '휴고' 로봇수술 시스템 [사진 = 업체 홈페이지]

몇 년 전 메드트로닉 경영진은 "로봇으로 수행 가능한 수술 중 실제 로봇이 사용되는 비율은 5% 미만"이라고 지적하며 "시장의 미개척 영역이 매우 크다"고 로봇 수술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향후 휴고 시스템에 대해 추가 적응증 승인을 신청할 계획도 있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렵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회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펄스 필드 제거(PFA) 기술의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2026~2027년 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신장신경차단술(RDN, 신장 동맥 주변의 교감신경을 제거해 혈압을 낮춤) 등 혁신기술 파이프라인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준비되어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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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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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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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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