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자 대상 선호도 조사, 맞춤형 서비스
합리적 가격과 관리로 휴게소 식문화 모델 제시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25일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진영휴게소에 'EX 기사님 반상'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기존 뷔페식 자율식당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한식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서비스다.
'EX 기사님 반상'은 고객이 밥과 국, 반찬, 메인 메뉴를 직접 선택해 한 상차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는 개인 취향을 존중하는 '토핑경제'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와 유사한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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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임직원들이 25일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진영휴게소에 시중 유명 기사식당을 콘셉트로 'EX 기사님 반상' 개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2025.08.25 |
이용객은 키오스크로 메인 메뉴(쌈밥·생선구이·돈까스 정식 3종)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밥(백미·흑미 2종) ▲국(소고기뭇국·미역국·콩나물국 3종) ▲계절반찬(6종) 등을 취향대로 구성할 수 있다. 국과 반찬류는 계절과 고객 선호에 따라 수시로 교체된다.
부산경남본부는 이번 메뉴 도입을 앞두고, 부산·울산항 물류와 연계돼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남해고속도로의 특성을 고려해 화물차 운전자 120명 대상 식사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시중 유명 기사식당을 벤치마킹해 휴게소 특성에 맞는 운영 방식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 뷔페식 구조에서 문제로 지적되던 잔반 처리 문제와 요금 불만을 해소했다.
매장 내부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고객이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고속도로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가 전시돼 '작은 역사 홍보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
권우원 부산경남본부장은 "고객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로 휴게소 식당이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장소가 아니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EX 기사님 반상' 개장은 화물차 기사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객까지 흡수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식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