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반세권 호칭 무색하네"…평택·이천, 미분양 아파트 공포심리 확산

기사입력 : 2025년08월26일 07:30

최종수정 : 2025년08월26일 07:30

평택 미분양, 줄었어도 불안은 여전
이천 또한 SK하이닉스 효과 무색… 청약 성적표 '참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반도체 특화 도시로 불리며 불과 몇 년 전까지 경기 부동산 시장의 '루키'로 떠올랐던 경기도 평택과 이천이 불 꺼진 아파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직장·주거 근접 수요 확대보다 공급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인데, 반도체 단지 조성 시점에 따라 미분양 해소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평택·이천시 미분양 현황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관리지역서 빠졌지만… 수도권 최다 미분양은 '여전'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8월 경기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평택이 제외됐다고 밝혔다. 

HUG는 미분양 가구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지역과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사업자는 HUG의 분양보증 발급 전 사전 심사받아야 하는 등 신규 분양이 까다로워진다. 신규 주택 공급을 제한해 미분양을 털어내려는 취지다.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올 1월 말 6438가구에서 6월 말 3996가구로 37.9%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 전체 미분양 주택 감소율(26.7%) 대비 11.2%p(포인트) 높다. 미분양 물량이 몰려 있던 화양지구 분양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최초 분양에 나선 '푸르지오센터파인'(851가구)도 이달 1년 5개월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려는 흐름을 보이며 냉각된 시장이 투자 재개 소식에 다소 풀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2030년까지 경기 평택시에 총 6개의 반도체 생산라인(P1~P6)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9월 P4·P5 공장 건설 일정을 미뤘다.

가동 중이던 P2와 P3 공장의 경우 일부 파운드리 생산라인 설비 전원을 내리는 '콜드 셧다운'을 시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주 증가로 평택 단지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지난 6월 28일부터 시행된 수도권·규제지역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도 미분양 감소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주담대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으나, 규제 발표일인 같은 달 27일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완료한 단지는 대출을 허용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셈이다. 평택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있었다"며 "많진 않지만 지난해보단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평택의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많다. 올해 평택에 공급 예정인 아파트 공급물량은 약 1만가구로 인구 대비 적정 수요(3015가구)의 3배 이상이다.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준을 고려할 때 공급 물량 자체가 많다 보니 미분양이 조금만 줄어도 감소 비중이 커보이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는 하반기 미분양 해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총 6개 단지(약 500가구) 분양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늘었다"며 "신도시 개발에 따른 단기적 공급 과잉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달 평균 570가구가량 꾸준히 분양된 것으로 봤을 때 시장 악화까지는 예상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 교통 개선·수요 모니터링 없인 미분양 해결 요원

평택과 함께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반세권'으로 꼽힌 이천은 미분양 관리지역이라는 오명을 떨치치 못했다. 지난해 8월부터 13개월 연속 지정이다. 이달 경기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관리지역에 속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달 6월 말 기준 이천의 미분양 물량은 총 1327가구다. 최근 3개월간 미분양 가구 수가 최근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 분양한 '이천 롯데캐슬센트럴 페라즈스카이'는 총 801가구 중 77.3%(619가구)가 남아있다. 792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엔 165명이 청약해 0.28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정부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 공장이 자리한 이천 또한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적정 수요가 1120가구인 데 반해 내년과 내후년 예정 공급량이 약 5065가구와 1436가구로 조사되면서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낮은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선 산단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과잉 공급된 아파트 물량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교통망이 확충되지 않아 교통이 불편한 상황에서 산단이 들어선다는 이유만으로 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리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인 평택·이천 등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미분양 적체가 장기간 이어지면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공급량이 늘어 분양 실적이 안 좋다고 공급을 줄이는 것보단 교통망을 만들어주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주택 공급 특성상 착공부터 준공까지 약 3∼5년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각 지역의 인구 증가율과 경제성장률, 주거 수요 등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수요와 공급의 시간적 차이로 발생하는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대출금리와 시기별 경제상황에 따른 원인도 고려한다면 과다한 미분양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