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상인 배제·행정 절차 대행…옥포 상권 활력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모델을 만들어냈다.
시는 지난 21일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 창립 38주년 기념행사에서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를 지원하며 옥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22일 밝혔다.
![]() |
경남 거제시가 지난 21일 개최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 창립 제38주년 기념행사에서 관내 소상공인들의 먹거리 부스 운영을 지원해 옥포 지역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거제시] 2025.08.22 |
행사장에는 다채로운 먹거리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부스의 특징은 외부 무신고 전문 영업장을 철저히 배제한 점이다. 시는 행사에 참여한 상인들에게 불필요한 비용 부담이나 '바가지 요금' 우려를 차단하고 오롯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
이 조치는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합리적 가격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하는 직접 효과를 거뒀다.
시는 부스 운영을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남지부 거제시지부와 긴밀히 협력했다. 지역경제과가 영업신고와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대신 맡아 부스를 운영할 상인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보다 쉽게 행사 참여가 가능했고, 시는 이를 통해 '실질적 매출 증대와 홍보 기회'라는 목적을 달성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상인은 "기존에는 행사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기회조차 없었는데 이번에는 시에서 절차를 지원해 큰 도움이 됐다"며 "단순 매출이 아닌 지역 주민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간 대형 사업장 주변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나 기념행사에서는 외부 상인들의 무허가 부스가 성행하며 지역 상권과 갈등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가격 논란이나 위생 문제도 반복됐다. 이번에 거제시가 주도적으로 개입해 참신한 '지역 소상공인 전용 모델'을 제시하면서 시행착오와 불신을 줄이고 '거제형 상생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손순희 지역경제과장은 "안전한 행사 추진을 위해 음식물배상책임공제 가입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남지회 거제시지부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참여 확대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역 행사와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