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어화의 불빛, 밀양강에서 다시 빛나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문화도시센터는 전날 수산제역사공원에서 지역 주민과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화 꽃불놀이 콘텐츠 제작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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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남 밀양시 수산제역사공원에서 열린 어화 꽃불놀이 콘텐츠 제작 시연회에서 내빈들이 줄불 점화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2025.08.21 |
행사는 밀양가을새터굿놀이의 용신제 공연을 시작으로, 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가 직접 제작한 한지 줄불과 불꽃을 활용한 꽃불놀이 시연이 이어졌다. 밤하늘에 펼쳐진 불빛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시연회는 조선시대 옛 응천강(현 밀양강) 일대 고기잡이배의 불빛을 뜻하는 '어화(漁火)'를 밀양만의 전통 불꽃놀이로 재해석한 것으로, 밀양인의 역사와 정서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았다.
장병수 센터장은 "밀양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시민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 문화유산을 발굴·계승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이번 행사가 밀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10월 개최 예정인 '2025 밀양문화유산 야행'에서도 '어화 꽃불놀이'의 감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