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산업 육성 1283억 원 투자 계획
4대 전략과 34개 과제 산업 생태계 강화
첨단 의료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 융합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대한민국 특·광역시 중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고령친화산업을 본격 육성한다.
정나영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21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령친화산업 발전으로 '부산형 에이지테크(노령 친화 기술) 선순환 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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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정나영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21일 오후 2시 시청 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차 부산시 고령친화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08.21 |
이날 오전 박형준 시장 주재로 열린 '제5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김형철 부산시의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연구원,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가 함께 '초고령사회 부산의 에이지테크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는 향후 5년간 총 1283억 원을 투입해 ▲기반 인프라 구축 ▲지원 체계 강화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연계산업 발굴 등 4대 전략과 12개 중점 분야, 34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첨단 재생의료 임상 실증 기반을 동남권 유일의 재생 의료 특화시설로 조성하고, 권역별 고령친화산업혁신센터인 의료산업기술지원센터를 확대해 기존 고령친화 산업체와 에이지테크 전환을 지원한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헬스케어·빅데이터산업'에서는 장보기 자료 기반 지능형 건강관리 산업을 육성하며, 에코델타시티 협력 단지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의료산업 융합을 추진한다.
시는 정부 실버경제 육성 전략 및 장기요양보험 확대에 대비해 에이지테크 기업 지원과 신생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케이(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 연계사업'으로 7년 미만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항노화산업 융합 기반 시설 및 관련 연구개발 과제도 발굴한다.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로는 고령 친화 용품 홍보체험관 '누무그늘'을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확대하고, 저소득 노인을 위한 복지 용구 대여와 사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디지털 복지관 3곳을 신규 구축하고, 2026년부터 '스마트 복지관' 10곳 보급 및 스마트 경로당 50곳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건강하고 안전한 고령친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와 '내 집에서 나이 들기(Aging in Place)' 수요에 따른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 집수리 지원 등의 연계사업도 발굴한다.
정나영 국장은 "이번 대책은 고령층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꾸기 위해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