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면서 콜마비앤에이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남매 갈등이 격화되며 지분 경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2분 기준 콜마비앤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3590원(26.36%) 오른 1만7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대 상승에서 출발한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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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콜마비앤에이치] |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며 임시 주총 소집을 추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대전지방법원은 콜마홀딩스가 낸 임시주총 소집허가 가처분을 받아들여 내달 26일까지 주총을 열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윤동한 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주총 소집과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양측의 지분 매입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날 공시에 따르면 윤여원 대표의 모친 김성애 씨는 11~12일 양일간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1만3749주를 약 1억9637만원에 장내 매수했고, 윤 대표의 배우자 이현수 씨도 같은 기간 3000주(약 4300만원 상당)를 매입했다.
한편, 윤상현 부회장은 부친인 윤동한 회장과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갈등은 지속 중이다. 윤 회장은 2019년 12월 윤 부회장에게 증여했던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반영 시 460만주)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 사건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