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다소 상승했지만…외채건전성, 안정적 수준
외국인 순투자, 대선 있었던 6월 가장 적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채무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외환 건전성의 척도로 여겨지는 단기외채 비율은 최근 3년 변동범위 내에서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됐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2분기 대외채무가 7356억달러로 1분기 대비 521억달러(7.6%) 늘었다고 20일 공개했다. 앞서 2024년 3분기 외채가 7027억달러로 최대치였다.
채권을 만기별로 구분하면, '1년 이하' 단기외채는 1분기보다 117억달러 늘어난 1671억달러, '1년 초과' 장기외채는 344억달러 늘어난 5685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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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뉴스핌DB |
부문별로 증가분을 살펴보면 국고채 등 정부가 30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앙은행 22억 달러, 은행 112억달러, 비은행권·공공 등 기타 86억달러였다.
대외채무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고채, 재정증권, 통안채 등 원화표시 한국 채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장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순투자 규모는 조기대선이 치러진 6월이 가장 적었다. 지난 4월 11조3000억원, 5월 11조 3000억원, 6월 3조 6000억원이었다.
건전성 지표는 1분기와 비교했을때 다소 상승했지만, 과거 추이 내에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 기재부 측의 설명이다. 총외채 중 단기외채의 비중은 1분기 21.9%에서 2분기 22.7%로 상승했다.
외채 등에 대한 국내 은행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지난 2분기말 기준 153.4%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넘어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가 1분기말 대비 다소 상승했으나 과거 추이 내에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며 "올해 상반기 환율 변동에 의한 변화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