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구속 피의자' 김 여사·김예성 부른 뒤 재소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재출석했다. 그는 IMS모빌리티 투자에 김건희 여사의 개입이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대표는 이날 9시 31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 내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번 700억원 회사 투자에 외부 개입이 없었다고 했는데 오늘도 같은 입장인지'라는 질문에 "네 맞습니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여사의 개입도 없었다는 말인지'라는 물음에도 "네 맞습니다"라고 답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조 대표의 이번 출석은 김 여사, '집사' 김예성 씨에 대한 소환조사에 이은 2차 출석이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조 대표를 소환한 이후 김 여사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 대표는 1차 출석 당시 취재진 앞에서 "184억원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700억원 투자에 그 어떠한 외부 개입도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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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김건희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아이엠에스(IMS) 모빌리티의 조영탁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20 gdlee@newspim.com |
특검팀은 '집사' 김씨가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대표직을 맡았던 조 대표의 소환조사에서 당시 투자 경위와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할 전망이다.
IMS모빌리티는 '집사' 김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까지 보유한 렌터카 업체로,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아 논란이 됐다.
투자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은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김씨를 통해 각자의 현안 해결을 기대한 대가·보험성 투자를 단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씨는 184억원의 투자금 중 46억원을 부당하게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46억원이 IMS모빌리티의 신주 발행이 아닌, 김씨의 차명법인으로 지목된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의 지분(구주)를 매입하는데 쓰이면서다.
이노베스트코리아는 현재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씨의 아내 정모 씨로 확인되면서 김씨의 차명법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특검팀은 46억원이 김씨 측근인 김 여사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했다.
조 대표에 대해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 법률 위반(횡령), 업무상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날 조 대표를 상대로 IMS모빌리티 투자금 유치 경위, 김씨에게 흘러간 투자금의 행방, 김 여사와 김씨의 관계 등에 대한 내용을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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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집사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하고 있다. 2025.08.20 yek10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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