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권 진출·해외 파트너십 강화로 시장 다변화
'AI 에이전트' 개발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 모델 구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상반기 국내 AI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실적을 발판으로 하반기 글로벌 AI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거점을 강화하고, 서비스형 AI 모델 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14일,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올 상반기 국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행정안전부 지능형 업무 관리 시스템, 범정부 AI 공통 기반 사업 등 100여 건의 기술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보안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컴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일본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도쿄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과 협력, 문서 및 인증 분야 AI 솔루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독점 사업권을 보유한 스페인 AI 생체 인식 기업 '페이스피(FacePhi)' 기술과 결합해 금융권을 넘어 공공·의료·스마트 시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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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판교 본사 전경. [사진=한글과컴퓨터] |
한컴은 '한컴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개별 솔루션 공급을 넘어 고객 시스템과 연동해 전반적인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형 모델로, 지속적인 가치 창출과 장기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한다.
기존 사업 부문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SaaS, 웹 오피스, 웹 기안기 등 비설치형 제품군 판매 호조로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65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 영업이익률 36.8%를 기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상반기 국내 AI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컴 기술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글로벌 확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