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희체 첫 회의…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 도약 준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12월 착공을 목표로 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설계도서 보완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14일 오후 4시 공동어시장에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본격 논의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시 해양농수산국장, 건설본부장,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수협중앙회와 5개 지역 수협 조합장,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 기술제안 입찰에서 선정된 ㈜HJ중공업 컨소시엄 등으로 구성됐다. 다음달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정례회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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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기술제안한 공동어시장 현대화 조감도 [사진=부산시] 2025.08.14 |
이번 협의체 운영은 지난 7일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연내 착공 필요성이 거론되며 신속한 절차 진행이 합의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에 따르면, HJ중공업 컨소시엄은 협의체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보완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말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연근해 수산물의 30%, 국내산 고등어의 80%를 거래하는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으로, 2024년 위판 실적은 12만5000t, 생산금액은 2757억 원에 달했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수산물산지위판장'에서 부산시가 개설하는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돼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시가 도매시장 종사자, 대금결제, 수수료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1973년 건립 이후 노후화된 시설과 비위생적 경매 환경을 개선해, 연면적 6만1,971㎡ 부지에 총 2,412억 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선진화된 수산물 유통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물류자동화, 위생관리 강화 등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연송 공동어시장 대표이사는 "오랜 세월을 거쳐 어렵게 사업이 이 단계까지 왔다"며 "수요자인 어시장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록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이 전국 최대 수산물 유통 거점으로서의 지위를 지킬 수 있도록 공공성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