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3일 닛케이주가는 6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엔선을 돌파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30%(556.50엔) 상승한 4만3274.6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6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0.83%(25.54포인트) 오른 3091.91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일본 주식에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닛케이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엔대를 돌파했고, 하루 종일 그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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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고,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후퇴했다.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됐고, 해외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일본 주식 매수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 닛케이주가의 상승 폭은 한때 700엔을 넘었다. 해외 펀드의 매수세가 중심이 돼 토픽스가 선행 상승하는 가운데, 해외 단기 투자 세력으로 보이는 주가지수 선물 매수세가 더해지며 상승세가 가속됐다.
시장에서는 연일 이어진 주가 상승으로 단기적인 과열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쉽게 나와 오름세가 둔화되는 장면도 있었다. 다만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아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6조3336억엔, 거래량은 23억9654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946개로 전체의 약 58%를 차지했고, 하락은 611개, 보합은 65개였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 매수가 두드러졌던 영향으로,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이 상승했다. 미국 관세 정책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TDK, 닛토덴코 등 전자부품주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관세의 영향이 제한적이고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 소니그룹, 산리오도 강세를 보였다. 리크루트, 테루모도 상승했다.
반면, 식품주나 육상운송 등 내수주는 차익실현 매도가 우세했다. 엠쓰리, 카오, 이온이 하락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