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제작 가능 업체 공개...기반부터 탄탄히
2단계, 행정 부문 우선 적용...의무화 수순
3단계, 상업용 게시대 확대...인센티브 제공 검토
[안양=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양시가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보전을 위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 활성화' 정책을 전면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현수막 사용을 행정 부문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민간과 상업용 영역까지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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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보전을 위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 활성화' 정책을 전면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수막 지정 게시대. [사진=안양시] |
◆ 1단계, 제작 가능 업체 공개...기반부터 탄탄히
안양시는 지난 11일 시 홈페이지에 관내 '친환경 현수막 제작 가능업체' 등록 공고를 게시했다. 업체들은 친환경 소재임을 입증하는 시험성적서 등 증빙자료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의 검토를 거쳐 명단에 올라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된다.
친환경 현수막은 합성 플라스틱과 유성 잉크를 사용하는 일반 현수막과 달리, 생분해성 소재와 수성·친환경 잉크를 활용해 매립 시 자연분해가 가능하고 소각 시 유해물질 배출량이 낮다. 다만 광택이 적고 장기간 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 2단계, 행정 부문 우선 적용...의무화 수순
시 본청과 구청, 행정복지센터 및 산하기관 각 부서에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점차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각 부서의 행정용 현수막 제작 시 등록된 친환경 업체를 우선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더 나아가 관내 학교와 시민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민간 영역까지 사용 확대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 12월 제정·시행된 '안양시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촉진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를 토대로 한 첫 실질적 실행 조치다.
◆ 3단계, 상업용 게시대 확대...인센티브 제공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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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보전을 위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 활성화' 정책을 전면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수막 지정 게시대. [사진=안양시] |
현재 민간이 위탁 운영하는 상업용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도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위탁업체 선정 시 일부 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우선 게시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시범운영과 수요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상업용 지정 게시대의 친환경 전용화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친환경 현수막은 환경오염 저감과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며 "공공부문이 먼저 친환경 전환에 앞장서고, 민간까지 자연스럽게 확산시켜 안양을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안양시의 거리 풍경과 옥외광고산업의 구조가 '환경 친화적 전환'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