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美 반도체관세 기업별 차등적용…'최혜국 대우' 무용지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반도체 관세 100% 부과 예고
투자기업만 무관세…투자 여부에 희비
美 최혜국 대우 보장? 사실상 무용지물
정부, 트럼프에 뒤통수…진위파악 분주
투자규모·원산지 기준 모호…혼선 가중
업계 "미국 상무부 세부지침 지켜봐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100% 부과'를 예고하면서 정부와 업계는 또다시 숙제를 떠안았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서 "최혜국 대우를 보장 받았다"면서 성과의 하나로 강조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기업 무관세' 방침을 제시하면서 '최혜국 대우'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은 대미 투자를 통해 자구책을 모색해야 하는 실정이다.

◆ 美, 기업별 차별관세 적용…"최혜국대우 보장" 무용지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칩과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거나, 이미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라면 관세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애플의 1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공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한 내용이다.

그간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과 품목관세 크게 2개의 축으로 관세를 제시했다. 반도체 관세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별 관세로서 지난 7일부터 적용된 상호관세와는 별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런데 반도체 품목에 대해서는 대미 투자 여부에 따라 기업별로 차별화하겠다는 것. 이른바 '기업별 관세'를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간 한국 정부는 "반도체·의약품에서 최혜국 대우를 보장 받았다"면서 한미 관세협상의 성과로 강조해 왔다. '최혜국 대우'는 경쟁국 대비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적용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언급한 대로 투자 여부에 따라 기업별로 관세가 차별화될 경우 정부가 성과로 꼽은 최혜국 대우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의 세부규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대미 투자 여부에 따라 관세가 결정된다면 이는 사실상 기업별 관세고, 정부가 성과로 꼽은 최혜국 대우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 반도체 관세 100% vs 0%…트럼프 입맛대로 '고무줄'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정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선 미국 정부의 진위를 파악하는데 분주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선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이 있는 국가에는 혜택을 주겠다는 것 아니겠다"고 설명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반도체가 100% 관세를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협상에서 반도체·바이오 분야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미 FTA가 사문화되고 관세가 트럼프의 입맛대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또 어떻게 뒤집힐지 모를 일이다.

대미 투자의 기준도 모호하다. 과거 바이든 정부시절 결정한 투자도 인정해 줄지, 신규 투자규모를 얼마 이상으로 규정할지도 관건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약 37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약 38.7억달러 규모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패키징 및 R&D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재임 이후 신규 투자를 기준으로 삼겠다면서 투자 확대를 요구할 경우 또 다른 얘기가 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결국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리쇼어링(국내 복귀) 아니겠냐"면서 "애플의 경우처럼 신규 투자나 투자규모 확대를 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산업부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경우 투자 진도율이 아직 절반도 안 된다"면서 "이 역시 트럼프 정부에서의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품목관세와 관련 세부규정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