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포르투갈의 전설 수비수 조르즈 코스타가 53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FC포르투는 5일(한국시간) 코스타가 클럽 훈련 센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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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조르제 코스타를 기리는 포르투. [사진=FC포르투] 2025.08.06 thswlgh50@newspim.com |
코스타는 포르투갈의 센터백 출신으로 그는 1992∼2001년, 2002∼2005년 포르투 소속으로 324경기에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컵,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8회 우승 등 2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50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한국을 상대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 활약하기도 했다. 팀의 핵심 수비수였던 그는 한국 공격수 안정환과 여러 차례 경합을 펼쳤다. 포르투갈은 박지성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은퇴 후엔 포르투갈, 루마니아, 키프로스 프로 구단을 거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가봉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다. 마니아 리그와 포르투갈 리그에서 감독을 지내다 2024년 포르투로 돌아와 풋볼 디렉터로 일하고 있었다.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오는 9일 열릴 예정이었던 포르투와 비토리아 기마랑스의 포르투갈 리그 1라운드 경기는 오는 12일로 연기됐다.
포르투 구단은 "코스타는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의 가치, 헌신, 리더십, 열정을 보여줬다"고 추모했다. 현 포르투갈 주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자신의 SNS에 코스타의 사진과 함께 "잘가요, 조르즈 코스타"라고 적기도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002∼2004년 포르투에서 코스타를 지도했던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은 이날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UCL 3차 예선 사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으며 "내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다가 경기를 마친 뒤 나중에 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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