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전환점 스마트항만 첫 삽
14조6천억 투입, 2040년 완공 목표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진해신항 개발을 2025년 지역 해양항만 정책의 전환점으로 삼고, 글로벌 신항만 메가포트 건설을 위한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도는 해양수산부의 이전과 북극항로 시대 개막 등 국내외 물류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항 신항 및 진해신항을 동북아 해양경제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항만건설지원과'를 신설, 행정 절차의 효율적 조율과 각계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체계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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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신항 조감도 [사진=경남도] 2021.03.04 |
중핵 사업으로는 ▲글로벌 항만 전진기지 조성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 ▲정주·첨단산업 복합항만배후도시 건설을 꼽았다. 도는 '경남의 해양물류 생태계 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정책 실행력을 높인다.
진해신항에는 총 14조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40년까지 21선석을 확보할 계획이며, 2025년 착공 후 2029년 3선석 우선 개장, 2032년에는 9선석 확보를 거쳐 최종 완공한다.
전 구간에 항만 자동화·지능화, 5G 통신망 등 첨단 스마트항만 인프라가 도입될 예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항만 탄생이 기대된다.
물류 원활화를 위한 6조 원 규모의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도 구축한다. 부산항 신항과의 연계, 내륙 물류망,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축 확보 등은 단계별로 적기에 완비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항만 관련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세관·출입국·검역 등 유관기관을 집적한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 기반을 강화하고, 후생복지·연도해양문화공간 등 지원 시설 및 현장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마련한다.
글로벌 물류환경의 핵심변수로 꼽히는 북극항로 대응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12일 경남연구원과 함께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 세미나를 열고, 올해 하반기 정책연구, 내년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등 전략적 대응에 나선다. 극지 운항 전문인력 교육기관 유치 등 관련 클러스터 조성 방안도 병행한다.
진해신항 배후단지는 단순 물류기지를 넘어 주거·산업·문화가 어우러진 자족형 항만도시로 개발된다. 정부 협업을 통한 종합개발 청사진 마련, 첨단 항만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등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이번 신항 개발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항이 완공되면 28조4758억 원의 생산 유발, 22조1788억 원의 부가가치, 17만8222명의 취업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경남을 넘어 국가 해양물류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박성준 도 교통건설국장은 "진해신항은 경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분기점"이라며 "신항 및 글로벌 스마포트 조성을 통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