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체감 건설경기, 3개월째 내림세 지속하며 부진
8월 지수, 전월보다 7.4p 낮은 65.7 전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지속으로 위기에 빠진 건설경기에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 업체일수록 어려움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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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 변동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는 73.1로 전월(73.5) 대비 0.4p(포인트)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수주잔고지수는 69.2로 전월 대비 5.9p 떨어지면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 또한 5.2p 하락해 수주잔고지수와 마찬가지로 60선대에 진입했다. 공사기성지수는 8.3p 오른 85.4로 집계됐다. 이어서 자재수급지수와 공사대수금지수가 각각 94.0, 83.8로 전월 대비 3.3p, 1.7p 상승했다. 종합실적지수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진 신규수주지수는 69.2로 전월 대비 0.3p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전월 대비 하락했던 주택지수는 7월에 다시 8.9p 상승한 74.6으로 나타났다. 토목지수는 1.7p 하락한 70.7이었고, 비주택건축지수는 63.0으로 4.8p 내렸다.
대기업지수(92.9)와 중견기업지수(66.7)는 전월 대비 0.6p, 3.7p 만큼 상승했다. 중소기업지수는 5.7p 하락한 59.8로, 50선대까지 내려오면서 90선대인 대기업지수와 격차가 벌어졌다. 지역별로 서울지수(87.1)와 지방지수( 60.9) 모두 하락을 직면했다.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65.7로 7월 종합실적지수(73.1)보다 7.4p 낮다. 부문별 세부지수 중 수주잔고지수(74.2) 외 모든 세부지수가 하락할 전망이다. 낙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공사기성 전망지수(81.1)다. 이어 공사대수금 전망지수가 80.0으로 7월 실적지수보다 3.8p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수주 전망지수는 65.9로 세부 전망지수 중 최저 수준이다. 자금조달 전망지수와 자재수급 전망지수가 각각 68.8, 93.7로 7월 실적지수 대비 0.3p씩 낮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7월 체감 건설경기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