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은 청년예술인 간의 교류와 협업을 촉진하는 축제 'SAPY WEEK'를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충정로에 위치한 청년예술청 공간 전역에서 개최한다.
청년예술청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년예술 특화 공간으로, 예술계 진입을 준비하는 청년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창작 지원과 교육, 교류, 실험 기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올해 'SAPY WEEK'는 상반기에 운영한 주요 프로그램의 활동을 공유하고, 참여 청년예술인의 작업을 동료 예술인과 대중에게 선보이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 |
SAPY WEEK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
'SAPY WEEK'의 핵심 프로그램인 작품 피칭은 2025년 청년예술지원 선정자 중 상반기에 데뷔한 시각예술과 공연예술 분야 청년예술인 각 4인이 참여한다. 시각분야 피칭은 회화분야 조은시 작가의 'Twin Flame', 강주홍 작가의 'They must have been related', 조각분야 김정균 작가의 '거북비닐바위하우스', 미디어분야 이지연 작가의 '땅거미가 질 무렵'이라는 작업들을 소개한다.
공연분야 피칭에서는 연극분야 백혜경 연출의 '알고있음', 무용분야 정종웅 안무가의 'Plantoid', 음악분야 조원빈 퍼커셔니스트의 'Initium-Genre of Percussion', 전통분야 송창현 국악가의 공연 'Reborn'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오픈 토크에서는 모더레이터인 문이삭 작가와 윤대성 댄스포럼 편집자의 사회로 작품 창작 과정 및 작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적 방향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전시 '제로-백(Zero-100)'은 창작의 시작점(Zero)에서 출발해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목표(100)를 향해 달리는 청년예술인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다. 행사 기간 내내 청년예술청 공간에 상시 운영되며, 총 50명의 청년예술인이 참여한다.
협업 실험 프로그램 '진진진 프로젝트'는 '진입한 건지, 진입할 건지, 진입하는 중인지'라는 청년예술인의 다층적인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름으로, 20인의 청년예술인이 팀을 구성해 협업하고 실험한 창작 과정을 담아 8개 프로젝트로 공개한다. 예술가 개인의 경계에서 벗어나 관계 맺기와 공동 작업을 통해 창작의 또 다른 가능성을 실험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아트 분야의 상영 프로그램 '비디오 릴레이: 땅굴'도 주목할 만하다.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희천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여 신진 창작자 엄지윤&연나연, 김연진 작가의 영상 작업을 소개한다. 상영 이후에는 작가와 관객 간의 토크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져 미디어 기반 창작에 대한 생생한 논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창작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오픈워크숍과 DJ 페기굿이 퍼포먼스 및 디제잉을 진행하는 파티 형식의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되어 예술인의 자유로운 교류를 촉진하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모든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에 청년예술인이 직접 참여하며, 공간 디자인, 프로그램 구성, DJ 선정 등 축제 전반에 창작자들의 시선과 감각이 담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SAPY WEEK'는 청년예술청이 지향하는 청년예술인 교류 기반 생태계 조성을 실험하는 특별한 무대"라며, "앞으로도 공모 지원을 넘어 예술인 간 네트워크 형성과 자율적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