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4일 대한상의·경총 연이어 방문
최태원 "협상 마무리라고 보기엔 성급한 면 있어"
손경식 "지금 한국 경제 상황은 좋지 못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관세 협상 타결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서울 중구 대한상의를 찾은 김 장관과 면담했다.
최 회장은 공개발언에서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까지 다녀오셨는데 잘 마무리되어 축하드린다. 수고 많으셨다"며 "많은 사람들이 관세 문제를 가지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잘 풀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다"며 "디테일을 좀 더 가져주시고 가능한 한 우리의 산업 전략과 대미 관세 문제를 맞춰 새로운 산업지도와 환경을 조성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에 "기업계의 숙제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무엇보다 불확실성 하나를 완화시켰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로 비유하면 수술이 막 끝났다. 재발할지 봐야하고 복약도 해야 되고 다양한 이슈가 있는데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산업 재편 이슈, 최 회장님이 관심 있는 AI라든지 이슈들이 기업과 산업에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회장님 모시고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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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손경식 경총 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5.08.04 mironj19@newspim.com |
손경식 회장도 대한상의에 이어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방문한 김 장관과 만나 "워싱턴에서 (관세 협상) 결과가 다행히 잘 나왔지만 지금 한국 경제 상황은 좋지 못하다"며 "한국 산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애로사항에 정부가 힘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경영계가 가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잘 못 하는 게 있으면 따끔하게 충고도 해달라"고 화답했다.
취임 후 최대 이슈였던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김 장관은 귀국 후 대한상의와 경총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제계에 협상 결과를 전하고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이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