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올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이 4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31일 '2025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 전체 매출액은 4079억원 , 전체 관객 수는 4250만명을 기록하며 전년인 2024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2%, 관객 수는 3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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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2025.05.09 mironj19@newspim.com |
올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2038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 43.1% 줄었다. 관객 수 역시 2136만 명으로 4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0%로 전년 동기 대비 8.8%p 감소했고,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50.3%로 전년 동기 대비 9.0%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야당', '히트맨2', '승부' 등의 중급 영화의 선전이 주목을 받았지만 '파묘'와 '범죄도시4'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던 2024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고전했다.
외국영화의 성적도 다소 부진했다 .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과 '미키 17'이 선전했지만 '인사이드 아웃 2', '웡카' 등의 흥행작이 나왔던 지난해 상반기의 흥행 성적에는 미치지 못해 , 전년 대비 외국영화의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감소했다. 올 상반기 외국영화 매출액은 20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관객 수는 2562만명으로 17.5% 감소했다.
'스크린 집중도' 현상도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2025년 상반기 최고 상영 점유율을 기록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55% 상영 점유율은 역대 최고 상영 점유율 1, 2위인 2024년 '범죄도시4' 의 82.0%,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80.9%와 비교해 대폭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최고 상영 점유율 3위까지 영화의 상영 점유율은 한국영화 최대 호황기였던 2019년과 2024년 상반기에 50% 중반에서 80% 초반인데 반해 2025년 상반기는 모두 50% 초중반 수준에 머무르며 스크린 집중도가 완화된 경향을 보였다.
2025년 상반기 흥행 1위는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으로 매출액 329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야당'이 매출액 320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매출액 297억원의 매출로 3위, 한국 감독 연출작으로는 사상 처음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영화 관람객들의 발길을 돌릴 다양한 요소들이 포진해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5일부터 영화관 입장권 6천원 할인권 450만장을 배포해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향하는 문턱을 대폭 낮추었다.
더불어 여름시장의 포문을 연 블록버스터 한국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시작으로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의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등 다양한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외국영화 역시 1, 2편 모두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3번째 시리즈 영화 '아바타 : 불과 재', 전편 470만 관객을 동원한 '주토피아2', 작년에 개봉하여 호평을 받았던 '위키드'의 속편인 '위키드: 포 굿' 등이 하반기에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