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이 예상을 웃도는 0.1%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예상 수치는 0.0%였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0.1% 성장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 0.6%에 이어 2분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3%, 2분기 0.2%, 3분기 0.4%, 4분기 0.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0.1%로 역성장했고, 프랑스는 0.3% 증가했다. 독일은 전분기(0.3%)에 비해 0.4%포인트가 떨어졌다. 프랑스는 전분기(0.1%)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스페인이 0.7%를 기록해 전분기(0.6%)에 이어 고성장을 계속했고, 포르투갈은 전분기에 비해 무려 1.0%포인트가 높아진 0.6%를 기록했다. 발트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도 0.5%로 성장률이 높았다.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유로존의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올해 유로존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지난 6월 ECB가 예측한 0.9%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CB가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경제는 앞으로도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독일 데카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울리히 카터는 "올해 관세 폭발의 여파가 점차 가라앉으면 독일의 경제적 모멘텀이 여전히 약하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며 "특히 많은 이웃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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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