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발행 목표 1300억원
수요예측에서 8830억원 주문, 목표 초과 달성
최종 2600억원 발행… 재무 부담 해소 노린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기존 회사채 상환을 위해 2600억원 규모의 일반사채 발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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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본사 [사진=SK에코플랜트] |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년물 360억원, 1.5년물 950억원, 2년물 1290억원이다.
당초 발행 목표는 1300억원이었으나, 이달 17일 수요예측에서 총 883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증액했다. 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기존 회사채 차환에 활용될 계획이다. 지난 28일이 만기였던 1030억원 규모 공모사채와 다음달 1일 만기가 돌아오는 각각 750억원, 740억원 두 건의 공모사채가 있다. 9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는 500억원 중 8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는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공사물량을 중심으로 화공·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다수의 시공경험을 축적했고, 최근 환경·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건설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분산했다"며 "지난해부터는 반도체를 포함한 하이테크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등 다각화된 매출기반을 통해 타 건설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대응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중한 외부차입과으로 재무부담이 내재하고 있다.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올 3월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전 분기(6조7350억원) 대비 6.9% 증가한 7조1993억원을 기록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