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녹지 확충·문화 공간 활성화 기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동구 초량동 '오초량 정원'과 금정구 부곡동 '모두의 정원'을 부산 제2·3호 민간정원으로 공식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민간정원이란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을 뜻하며 도시 내 자연 친화적 공간을 늘리고 시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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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민간정원으로 공식 등록된 오초량의 옥외 정원(왼쪽)과 모두의 정원 전경 [사진=부산시] 2025.07.30 |
지난해 12월 복합문화공간 에프(F)1963이 부산 최초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두 곳이 추가됐다.
'오초량 정원'은 100년 된 적산가옥과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일제강점기 목조주택을 중심으로 조성돼 전시회, 음악회,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스럽게 배치된 수목과 세련된 조경 디자인 덕분에 도심 한복판에서 사계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힐링 장소로 자리 잡았다.
금정구 부곡동 모모스커피 본점 내 '모두의 정원'은 커피문화와 조경이 결합한 특색 있는 공간이다. 기존 건축물에 뒤늦게 조경을 더하는 방식 대신 처음부터 중앙에 정원을 배치해 건축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를 구현했다.
대나무와 모두의 주제정원이 어우러진 이곳은 카페와 휴게시설까지 갖춰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여유로운 쉼터를 제공한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민간정원이 단순한 녹지 기능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간 참여를 통한 다양한 녹지공간 확대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