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온나청년패스' 도입…타지역 청년·체류 유도
관광시설과 지역업체 17곳 할인 혜택 인증 패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청년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 생활인구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정주 인구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무르며 경제와 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타지역 청년의 부산 방문과 체류를 적극 유도해 도시 활력을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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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온나청년패스 포스터 [사진=부산시] 2025.07.30 |
대표 사업인 '부산온나청년패스'는 부산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는 타지역 청년에 한해 관광시설과 지역업체 17곳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인증 패스다. 이름은 부산 사투리 '부산온나(오다)'와 '청년패스'를 합성한 것이다.
할인은 키자니아, 더베이101요트, 클럽디오아시스,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최대 60%까지 적용되며, 커피전문점·베이커리·음식점 등에서도 최대 2000원 정액 할인이 가능하다.
모든 제휴업체를 이용하면 최대 13만645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도구 등 원도심과 중부산 주요 청년상권 내 카페들도 포함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온나청년패스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부산청년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숙박증빙서류 제출 후 가능하며, 할인은 예산 소진 시까지 적용된다. 이용자는 QR코드를 스캔하고 승인코드를 입력하면 현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로 참여를 독려한다. 공식 출범 기념 빅 이벤트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며, 이후 패스를 발급받고 실제 이용한 청년에 대한 발급 인증 이벤트가 진행된다. 경품으로 제휴업체 상품과 커피 쿠폰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정주 중심 정책에서 생활인구 중심으로 전환해 지역 체험 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실질적 맞춤형 정책으로 청년들이 머물고 즐기며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