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최중량급 김하윤, 일본 무코노키 상대 안다리걸기 절반승
'매트 위 돌풍' 김종훈, 남자 90㎏급 결승서 세계 3위에 절반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 34년 만에 한국 여자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김하윤(안산시청·세계랭킹 3위)이 라인-루르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하윤은 26일(한국시간) 독일 에센에서 열린 여자 유도 78㎏ 이상급 결승에서 일본의 무코노키 미키(51위)를 안다리걸기 절반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 시작 30초 만에 지도 1개씩을 주고받은 김하윤은 이후 꾸준히 공격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1분 54초 전엔 주특기인 안다리걸기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고 이후 리드를 지켜낸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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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왼쪽)과 김종훈. [사진=IJF, 유도인사이드] |
김하윤은 허미미(57㎏급·경북체육회)와 함께 한국 여자 유도의 쌍두마차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의 '노골드' 수모를 끊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파리 올림픽에서는 연이어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우승은 한국 여자 유도가 1991년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34년 만에 거둔 최중량급 우승이었다.
남자 90㎏급에 출전한 김종훈(양평군청·22위)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하즈예프 엘잔을 상대로 안다리걸기 절반을 성공시켰다.
김종훈은 이번 시즌 '매트 위 반란' 주인공이다. 지난 2월 열린 IJF 파리 그랜드슬램에선 당시 세계랭킹 111위의 무명 신분으로 세계 랭커들을 연달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준결승에선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막심가엘 앙부(프랑스·8위), 결승에선 2023년 세계 챔피언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4위)를 제압했다.
여자 78㎏급에 출전한 김민주(광주교통공사·세계랭킹 10위)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