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테스트·외부 FGT 호평으로 주가 상승세
11월 출시 앞두고 이용자 피드백 반영 작업 중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출시 예정일이 올해 하반기에서 11월로 구체화하면서 시장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2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2' 개발진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게이머, 게임 전문 유튜버 등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며 막판 담금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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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아이온2' 게임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
FGT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의 피부 표현, 근육 크기, 핏줄 굵기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호평받았다.
'아이온2'는 FGT 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테스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테스트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직원도 많았다"라며 "테스터 선정 과정에서 회사에 전작 '아이온' 유저라고 어필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기대작이 첫 외부 공개에서 호평받으면서 엔씨소프트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FGT 종료 다음 날인 지난 6월 30일 종가 20만65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2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 22일까지 꾸준히 20만원선을 유지했다.
증권가는 '아이온2' 출시 이후 성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선 전작 이용자들의 수요와 함께 3분기 추가적인 콘텐츠가 공개되면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온2'는 2008년 11월 출시 이후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아이온: 영원의 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예상 매출은 3545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이온2'를 필두로 내년 연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조5781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외에도 연내 슈팅 게임 'LLL' 출시를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퍼블리싱을 맡은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스'와 일본 애니메이션풍(서브컬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등 신작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유저층이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면 올해 말부터 나오는 신작들은 글로벌 유저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신작 성공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