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탄핵·당 몰락까지 중진으로 혼란 막지 못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尹 어게인 토론회'와 지지율이 곤두박질한 당 상황 등과 관련해 총체적으로 사과했다.
윤상현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토론회는 위기에 처한 당을 어떻게 바로 세울지 함께 고민하고 자유공화주의 정신 아래 새로운 보수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순수한 정책 토론 장이었으나 행사에 참석한 원내 지도부와 의원님들, 여러 참석자분께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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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최근 토론회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7.24 pangbin@newspim.com |
윤 의원은 이어 "저는 12.3 비상계엄에 명확히 반대해 왔고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체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반대했다"며 "비상계엄과 탄핵, 당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중진으로서 국가적 혼란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윤 의원은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해당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당시 내빈으로 온 전씨가 즉석에서 덕담 성격 짧은 축사를 요청받고 행사 취지와는 다른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며 "판을 깔아줬다거나 연사로 초청했다는 곡해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의원은 전씨와 절연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윤 의원은 "전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를 알지만 절연, 단절에 반대한다"며 "혁신은 스스로 먼저 반성하고 내가 책임지겠다는 자세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너부터 책임져'라고 하는 건 혁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