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 확보·'첨성대' 미디어아트 운영 등 14개 핵심유적 집중 점검
3~7월까지 국가유산청 함께 종합점검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2025 APEC 정상 회의' 개최를 앞둔 경북 경주시는 지역 내 국가 유산을 대상으로 종합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간 진행된 종합 점검에는 문화재청이 함께했다.
이번 점검은 월성과 황룡사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궁과 월지 등 '신라왕경 핵심 유적' 14개소와 각종 운영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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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야간경관 조명(위)과 동궁과월지 임시주차장.[사진=경주시]2025.07.24 nulcheon@newspim.com |
경주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점검반을 편성하고 △유적 및 유구의 보존 상태 △공사 및 발굴 현장 안전성 △전시‧홍보 시설의 관람 편의성 △주변 경관 개선 사항 등을 중점 확인했다.
'신라왕경 핵심 유적'은 2019년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으로 정한 경주시내 14개소의 유적(월성, 황룡사지, 분황사지, 구황동 원지 유적, 미탄사지 삼층 석탑,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부사적지대, 춘양교지·월정교지, 인왕동 사지, 천관사지, 낭산 일원, 사천왕사지)이다.
경주시는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장에서 즉시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신속하게 보완 조치했다.
또 예산이 수반되는 정비 사항에 대해서는 시급성과 중요도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관람객의 불편이 지속되어 온 동궁과 월지 주변에는 임시 주차장(200면 규모)을 오는 9월까지 조성해 주차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첨성대에는 기존의 단순 경관 조명을 보완해 첨성대의 과학문화유산적 가치를 담은 미디어 아트 조명 설치를 10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 등 전문가 자문도 병행 중이다.
또 1976년부터 발굴 조사가 이어져 온 황룡사지는 2024년 진입부 기단 공사를 마쳤으며, 올해 내로 남쪽 광장 정비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7년까지는 중심 사역에 자리한 금당 등 황룡사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건축 유구에 대한 기단 복원도 진행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 회의를 계기로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력해 관람객 중심의 편의 시설 개선과 문화유산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