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이시바의 시계는 12시로 가고 있다"...거세지는 퇴진론

기사입력 : 2025년07월22일 09:23

최종수정 : 2025년07월22일 09: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2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중의원 선거에 이어 참의원 선거까지 2연패다.

선거 패배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자민당 총재)는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당 내부에서는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이시바 끌어내리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시바 끌어내리기' 움직임 가시화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 다음 날인 지난 21일,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 한 순간의 정체도 있어선 안 된다"며 "국정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계속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고물가, 자연재해 대응 등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퇴진 대신 '책임 있는 계속'을 선택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자민당 내부의 반발은 거세다. 고치현 자민당 지부는 당 본부에 총재의 조기 퇴진을 공식 요청할 방침을 밝혔고, 참의원 의원 아오야마 시게하루는 "레임덕 정권이 통상 협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실권이 약해진 총리가 중대한 외교·경제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다.

비판은 당내 실세들 사이에서도 번지고 있다. 복수의 당 간부가 기자들과의 접촉에서 "3연패(중의원, 도쿄도 지방선거, 참의원) 상황에서 총리가 버티는 건 무리수"라며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일본 도쿄 자민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수 여당 전락...야당과의 협력도 난망

특히 2007년 참의원 선거 후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퇴진을 요구했던 이시바 총리가 이번에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원로인 아소 다로 최고고문과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회동을 가지며 정국 구상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시바 총리가 과거 '아소 끌어내리기'에 가담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아소파가 적극적으로 퇴진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국 운영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은 참의원에서도 과반을 상실하며, 양원 모두에서 소수 여당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예산안이나 주요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졌지만, 야당은 이시바 정권과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다. 국민민주당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권과 협력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입헌민주당은 내각 불신임 결의안 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2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 개표 상황 지켜보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관세 협상 실패시 퇴진 '트리거'

설상가상으로 오는 8월 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25%의 상호관세 발동 시한이 도래한다.

이시바 총리는 직접 미국을 방문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는 퇴진 압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적 고립과 지지 기반 약화 속에서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당내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이 거론되며 포스트 이시바 구도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31일 당내 의원 간담회를 열어 상황을 수습할 계획이지만, 해당 회의는 공식 결정을 내리는 총회가 아닌 만큼 불만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민당 당규 6조는 국회의원 과반 및 지역 당협 대표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조기 총재 선거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당내 역학 구도 변화에 따라 '이시바 퇴진'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내부에서 누적된 불만과 거듭된 선거 패배, 외교·경제 현안의 부담이 복합적으로 정권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시바의 시계는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