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오는 2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한화가 22일 경기를 이기면 단일 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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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리베라토. [사진=한화] |
한화는 이미 올 시즌 4월 26일 kt전부터 5월 11일 키움전까지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빙그레 이글스 시대를 포함해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쾌거였다. 지금까지 한화가 10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2년과 1999년, 단 두 차례뿐이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흘러 9연승을 달린 한화는 한 시즌 두 번의 10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달성에 나선다. 한화는 4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20일 kt전까지 9경기 연속 승리를 쌓아 올렸다.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한 번 더 이기면 10연승을 완성하게 된다.
단일 시즌 10연승 2회 달성은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드문 업적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1985년 이뤄낸 게 유일한 기록이다. 당시 삼성은 4월 12일 인천 삼미전부터 27일 잠실 OB전까지 11연승, 8월 25일 인천 청보전부터 9월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3연승을 달린 바 있다. 만약 한화가 22일 경기를 이기게 되면 구단 최초이자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쓰는 셈이다.
40년의 세월이 흘러 한화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 사이 해태, SK, 두산 등 여러 왕조 팀들이 있었지만 한 시즌에 두 번이나 10연승을 하진 못했다. 압도적인 전력의 팀들도 쉽사리 하지 못한 것을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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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진=한화] |
한화는 중요한 기록 달성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예고했다. 전반기 14경기 7승 3패 평균자책 3.75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는 2경기 상대해 1패 평균자책 6.00을 거뒀다. 이미 지난 시즌 승수를 채운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8승)을 넘어선다. 문동주와 한화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반면 두산은 잭 로그를 내세운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선 잭 로그는 5승 7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 3.23,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11회로 준수하게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지난 5월 13일 한화가 13연승에 도전할 당시, 한화의 기록 달성을 저지한 팀이 두산이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