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청 기자간담회
10일 리박스쿨 청문회서 교육부 국장 진술...관계자 조사 예정
李대통령 살해 협박 게시물 15건 수사...5건 불구속 송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이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교육기관 선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청문회에서 교육부 국장이 대통령실의 압력이 있었다고 말한 만큼 수사를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국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대통령실로부터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던 곳으로 지난해 2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시행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사업 주관기관 공모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김 국장은 늘봄학교 사업을 총괄했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 속기록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조만간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과 김 국장 등 관계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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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찰이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에서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교육기관 선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0 pangbin@newspim.com |
경찰은 지난 2일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손 대표를 소환 조사했고, 리박스쿨 직원 1명과 '자손단' 6명을 추가 입건하고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자손단(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 손가락 군대)를 뜻하며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 작성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 게시물에 대해서는 총 15건을 수사했고, 5건은 불구속 송치, 4건은 종결 처리했다. 현재 나머지 6건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로 IP 분석을 통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통령실 PC 파기 의혹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내란 특검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지난달 7일 정 전 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위력 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정 전 실장이 직권을 남용해 대통령실 공용 PC 및 프린터 등을 파기하도록 지시했으며, 대통령실 업무 인수인계를 고의로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비밀 대선 캠프 운영 의혹 관련 사건도 김건희 특검에 넘겼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화랑 건물 사무실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채 무상으로 선거 사무소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