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8경기 만에 기록 달성…맥과이어보다 192경기 빨라
24세에 빅리그 데뷔해 본즈 기록 깨기는 쉽지 않을 듯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33)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소 경기 통산 350홈런 이정표를 세웠다.
저지는 1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9회 투런포를 터뜨려 시즌 35호이자 통산 350호 홈런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1088번째 경기 만에 나온 기록으로 1990년대 강타자 마크 맥과이어(1280경기)의 종전 기록을 192경기나 앞당겼다. 맥과이어는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583홈런을 때린 강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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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13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9회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시즌 35호이자 메이저리그 최소 경기 350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2025.07.13 zangpabo@newspim.com |
양키스는 이날 컵스에 2-5로 완패했지만, 양키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영패를 면하는 9회 저지의 홈런을 위안으로 삼았다. 경기 후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저지는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같다"며 "오늘도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슈퍼스타로선 비교적 늦은 나이인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리그를 양분하는 현역 최고의 거포다. 올 시즌도 타율 0.358(1위), 35홈런(2위), 81타점(2위), OPS 1.204(출루율+장타율·1위)로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저지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당 0.32개의 홈런 생산 능력을 갖췄으나, 33세의 나이가 관건이다. 40세까지 슬럼프와 에이징 커브 없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한다면 약 360개의 홈런 추가가 가능하다. 통산 홈런 1위는 약물복용 딱지가 붙은 배리 본즈가 갖고 있는 756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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